상장폐지 임박회사 주식강세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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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상장폐지를 눈앞에 둔 회사의 주식 값이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강세를 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오는 27일 상장 폐지될 예정으로 지난 15일부터 10일간의 정리매매에 들어간 아남정밀의 경우 주가가 정리매매 첫날인 15일 주당 1백원에서 17일(16일은 일요일) 1백20원, 18일 1백50원, 19일 2백원 등 연일 오름세를 보였다. 주식거래량도 15일 2만2천8백50주에서 17일에는 19만6천주로 크게 늘어난 뒤 18일 44만5천주, 19일 26만6천주 등 대량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음달 24일 상장 폐지될 대도상사 주식도 정리매매가 시작된 19일 하룻동안 4만5천주가 거래된 가운데 이날 오전 주당 1백5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도 2백20원에 마감되는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주가가 액면가(5천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싸 적은 돈으로도 많은 주식을 살수 있는데다 ▲정리매매 기간 중에라도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리매매가 끝나고 상장폐지가 된 뒤에는 회사가 되살아나지 못하거나 회사에 남은 자산이 없어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하게될 경우 휴지조각이 될 수밖에 없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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