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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는 식품 생산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가전>첨단 가전품 수출 잘돼
첨단가전제품이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금성사의 35인치 와이드(광폭)TV가 3백90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예상의 두배를 넘는 2백대가 팔린 것을 비롯, 전반적인 침체양상을 보이는 가전 내수시장에서 첨단제품들은 호황을 누리고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한 7백50g짜리 초경량캠코더가 지금까지 3개월 동안 2만대, 작년12월 전문가용으로 내놓은 양면 LDP는 5개월 동안 2천대가 각각 팔렸으며 대우전자의 라벤더 브라운관을 채용한 TV와 임팩트플러스TV등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엔고에 따라 수출에서도 국산가전제품들이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면서 중대형 컬러TV와 VRR·에어컨·LDP 등 고가품들을 중심으로 중남미와 동구·중국에서 주문이 몰려들어와 가전업체들은 주문에 대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으며 89년부터 거의 사라졌던 잔업과 야근까지 다시 눈에 띄기 시작하고 있다.

<자동차>"팔아도 남는게 없다"
자동차 3사들이 무이자 할부판매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견뎌내지 못하고 서서히 무이자할부기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무이자 할부기간을 엑셀·스쿠프는 20개월에서 10개월로, 엘란트라는 15개월에서 7개월로, 쏘나타는 15개월에서 5개월로 줄이고 있다. 무이자 할부기간을 거의 전 차종에 걸쳐 36개월까지 확대했던 기아자동차도 이달 들어 세피아·캐피탈·포텐샤의 할부기간을 15개월로 단축했고 대우자동차 역시 지난달 말부터 르망·에스페로의 경우 24개월에서 20개월로, 프린스·슈퍼살롱의 경우 20개월에서 15개월로 각각 줄였다.
자동차 3사는 그동안 경쟁적으로 무이자 할부기간을 확대하는 바람에「팔아도 남는게 없는」상황이 계속되자 이같은 자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무이자 장기할부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 조금씩 조금씩 할부기간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식료품>제일제당선 4백여종
최근 식품관련업체들이 잘 팔리지 않는 상품에 대해 과감한 단산조치를 내리고 있다. 제일제당은 구색 상품 정리계획에 따라1천6백종에 이르는 제품 가운데 맛깔 미품·녹두 빈대떡가루 등 4백 여종의 생산을 중단키로 했으며 미원은 제품수 줄이기 운동에 따라 해물 감치미·불고기 양념 등을 단산키로 했다. 롯데제과도 1백80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1백50여종으로 가지치기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1백20여종으로 소수 정예화 할 방침이며 해태도 영양갱·쿠키파티등 비인기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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