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국민투표는 속임수”/서방측 강경대응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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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90%가 평화안 반대”
【베오그라드·워싱턴·런던 AP·로이터=연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의 90% 이상이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평화안(밴스­오웬안)을 거부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된 가운데 서방측의 보다 강경한 조치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베오그라드 탄유그 통신과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SRNA통신은 지난 15∼16일 국민투표에서 비공식 개표결과 90%이상이 밴스­오웬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은 이 국민투표를 「속임수」라고 규정하고 보스니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군사개입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무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세르비아계 국민투표를 인정할 수 없으며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선택할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미국과 맹방간에 새로운 회담이 전개될 것이며 군사제재조치의 선택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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