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 굴포천공사/입찰부정 의혹/건설위 추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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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백35원차 대우 낙찰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11월 발주한 굴포천방수로공사를 (주)대우가 입찰비밀인 직접공사비보다 불과 5백35원 많은 6백30여억원에 낙찰받아 입찰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12일 열린 국회건설위에서 김호일의원(민자)등 여야의원들은 『불과 5백35원 차이로 직접공사비에 거의 1백%접근하는 입찰가를 제시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수자원공사측이 직접공사비를 대우측에 유출시킨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위에 낸 자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측은 예산회계법등 관계법에 따라 직접공사비(6백80억3천2백87만4천2백65원)는 비밀로 하고 예정가격(8백29억4천6백45만1천원)만 공개한채 입찰을 실시했으나 29개 응찰회사중 대우가 직접공사비보다 5백35원 높은 액수로 낙찰받았다. 관계법에 따르면 발주기관은 입찰에서 직접 공사비를 웃도는 액수를 써낸 회사중 입찰가를 가장 적게 써낸 회사에 공사를 주도록 되어있어 직접 공사비를 알아내면 거의 낙찰받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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