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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소련 우주개발 은폐·조작 투성이/60년 로킷폭발 91명 떼죽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최초 우주인」 가가린도 가짜
우주의 신비를 벗기는데 앞장섰던 구소련의 「우주도전에 얽힌 신비」가 벗겨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조작과 은폐로 얼룩져 있다.
지난 61년 4월12일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구소련 유리 가가린소령이 우주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가짜였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그로부터 6개월전 카자흐 소재 바이코누르우주기지에서 사고가 발생,91명이 떼죽음을 당했음이 밝혀졌다.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9일 입수한 구소련 우주개발기록에 따르면 60년 10월24일 신형 군사로킷 L16을 발사하기 30분전 로킷이 폭발,발사장면을 참관하던 전략로킷군 사령관 니제린원수를 포함한 91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최악의 우주사고로 알려진 모스크바 북방 플레세스크우주기지사고(80년 3월,50명 사망)보다 훨씬 큰 것인데다 그동안 소련이 자랑했던 「우주도전의 성공담」들이 또다른 조작과 은폐의 베일에 덮여있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더욱 굳혀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가린소령의 경우도 정작 우주비행에 성공한 사람은 일류신기를 디자인한 블라디미르일류신의 아들이었으나 지구귀환후 그가 탈진상태에 빠져있는 등 컨디션이 너무 나빠 우주비행 연습생에 불과했던 가가린이 다녀온 것처럼 바꿔치기 됐다는게 당시 인류최초의 우주나들이에 관계했던 사람들의 증언이다.<정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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