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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잡아라… 관련제품·이벤트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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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새해 초 거세게 불고 있는 '아침형 인간' 붐에 맞춰 식품.유통업계가 아침용품 매출 올리기에 분주하다. 아침잠을 줄여 자기 계발에 활용하려는 직장인.대학생들을 상대로 다양한 상품과 기획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침형 인간 붐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웰빙 열풍과 함께 올해 소비 트렌드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발빠른 곳은 패스트푸드 업계다. 파파이스.롯데리아 등은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간편하게 아침식사를 할 수 있도록 아침메뉴를 대폭 강화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타운.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샌드위치.죽 등의 간편메뉴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침메뉴로 햄치즈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야채수프를 판매하는 파파이스의 신호진 마케팅팀장은 "사무실 주변과 대학가 매장을 중심으로 아침메뉴 매출이 늘고 있다"며 "메뉴를 더욱 강화하고 아침메뉴를 제공하는 매장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와 버거킹도 최근 핫케이크와 샌드위치 메뉴를 각각 선보였고, 롯데리아는 단팥죽과 건강수프 2종을 아침메뉴로 출시하는 등 아침메뉴 강화에 나섰다.

식품업계도 신제품 경쟁에 돌입했다. 동원 F&B는 최근 기존 즉석죽 외에 '남극 크릴새우죽'과 '흑미죽' 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즉석죽 시장에 뛰어든 CJ햇반죽도 조만간 신제품 3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CJ 식품마케팅실 신동명 상무는 "즉석죽이 영양가 있고 간편한 아침메뉴로 주목받으며 매출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며 "웰빙 트렌드에 맞춰 건강지향적인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할인점.인터넷 쇼핑몰들도 다양한 기획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미아.목동점은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아침형 인간이 되세요'란 스포츠용품 기획행사를 열고, 주요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화.트레이닝복.운동용 단화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인터넷쇼핑몰 CJ몰과 LG이숍은 출근길 어학공부를 하는 직장인을 위해 MP3 플레이어를 기종에 따라 5~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CJ몰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어학공부용 MP3 플레이어의 하루 판매량이 두배 정도 늘었다"며 "건강.학습용품 기획전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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