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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8점 대구상 초전 쐐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은빛 찬란한 대형 대통령배는 대구상고의 품에 안겨 경부선(경부선)에 실려졌다.
대구상고는 2일 동대문야구장에서 폐막된 제2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쌍방울 협찬)최종일 결승에서 서울의 보루 성남고를 8-4로 누르고 73년 제7회 대회 우승이후 20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대구상고는 이날 1회초 타자일순하며 적시 5안타·밀어내기 등으로 대거8점을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구상고는 그 동안 준우승만 네 번했었고 그나마 89년 이후엔 처음 이 대회본선에 진출했다.
고교 최고권위의 대통령배는 초창기 대구와 인연이 깊어 67년 1회 대회부터 74년 8회까지 3회 때 선린상고를 제외하고는 경북고가 여섯 차례, 대구상고가 한차례 각각 우승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대구는 이후 대통령배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올해 대구상고 우승으로 구도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으며 19년만에 대통령배를 달구벌로 가져가게 됐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대구상고 김승관(2년)이 선발됐으며 우수투수 역시 대구상고 김민우(3년)가 뽑혔다.

<대구상 8-4 성남고>
뚜껑을 열자마자 터진 대구상고의 응집력이 승운을 불러일으켰다.
대구상고는 1회초 타자일순하며 적시 5안타에4사구 4개를 보태 8점을 빼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마감했다.
대구상고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은 후 6번 김동섭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7번 박주모의 1점을 추가하는 내야안타 및 8번 한해룡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5점을 뽑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대구상고는 9번 김형기의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로 타자일순후 2번 이태용의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69년 3회 대회 준우승이후 24년만에 결승에 오른 성남고는 4회초 9번 최정준의 2타점 중월 2루타와 8회말 3안타로 2점을 만회하는 등 추격전을 펼쳤으나 초반 실점을 만회치 못해 또다시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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