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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신청한 입영 날짜, 부대 못 바꾼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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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호 14면

꼭 체크해야 하는 병역제도가 있다. 깜박 잊어버리거나 지나치면 자신의 계획과 무관하게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알아두면 편리한 정보를 소개한다.

곡 체크해야 할 병역제도

●본인 선택 입영 날짜·부대=입영 날짜와 입소 훈련부대를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경우는 입영 날짜 연기와 훈련부대 변경이 불가능하다. 육군에 입영할 병역 대상자가 인터넷으로 시험 삼아 입영할 날짜와 부대를 지정해봤다가 변경이 안 돼 민원을 내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육군은 자신이 정한 입영 날짜와 훈련부대를 바꿀 경우 인력 배분 등에 혼란이 생긴다는 점을 들어 바꾸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지원할 때는 미리 모든 것을 확정한 뒤 입력해야 한다.

●입영 대상자가 모집병에 지원하려면=육군 현역 일반병으로 입영 날짜가 정해진 대상자가 모집병에 지원하려면 입영 기일 30일 전에 지원해야 한다.

●입영 시간=육군은 모든 훈련부대 입영 시간이 입대일 오후 1시다. 늦더라도 이틀 안에는 입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병역기피자가 된다. 공군은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불가피한 사정이 생기더라도 지정 시간에서 1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럴 경우에는 공군 교육사령부에 미리 전화를 해야 한다. 공군 지원병의 입대 장소가 진주 금산면 소재 교육사령부인 만큼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을 미리 계산해둬야 한다.

●귀가 조치=공군은 입영 후 5일 안에 실시하는 정밀 신체검사와 인성검사에서 떨어지면 입영 5일째 불합격 통보를 받고, 그날 오전 중에 귀가 조치가 내려진다. 불합격 요건은 징병 신체검사가 1∼3급이 되지 않거나 색각 이상자, 문신과 자해 흔적이 있는 경우다. 무릎 디스크, 천식, 폐결핵, 간기능 이상 등 과거 병력(病歷) 소지자는 현재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진단서를 가지고 있어야 정상 참작이 돼 귀가 조치를 당하지 않는다.
해병대도 입영한 뒤의 신체검사에서 액취증, 자해 흔적, 시력미달(교정시력 1.0 이하), 체중 초과(120㎏ 이상), 입영 전 음주로 인한 간기능 이상 등을 탈락 요건으로 삼고 있다.
육군은 입영자가 질병으로 귀가 조치를 받았다가 3개월 이상 걸려 나으면 곧바로 신체검사를 실시해 병역처분을 내린다. 이때 병역처분일로부터 2개월 내에 특기병 등의 모집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선발될 수 있다.

●육군 훈련소=육군의 입영 부대(훈련소)는 충남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 강원도 춘천 102보충대,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 2군 예하에 있는 31사단(광주광역시)·32사단(충남 공주)·39사단(경남 창원)·50사단(대구)·53사단(부산) 등 7개의 향토사단이다.
육군훈련소에서는 특기병이 많지만 전투경찰·경비교도(교도소 경비)·특공요원으로 선발되기도 한다. 102·306보충대는 일종의 대기 부대다. 이곳으로 가면 5일째 되는 날 1·3군 예하 사단의 신병교육대를 배정받는데 그곳으로 가서 본격적인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 보충대로 떨어지면 대부분이 보병 또는 포병으로 주특기를 받아 전방부대에서 복무한다. 일부 인원은 육군 수송학교(가평·원주)와 수도방위사령부(서울)로 배치되기도 한다. 수송학교로 가면 운전교육을 받은 뒤 다시 전방부대로 배정받는다. 지방에 있는 7개의 향토사단에서 훈련을 받으면 해안초소와 동원훈련 부대로 배정받기가 쉽다. 동반입대병과 직계가족병은 전방부대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일단 102·306보충대로 입영한다.

●근무 부대는 훈련 마지막 날에 결정=육군은 훈련병의 주특기와 근무할 부대를 5주간 훈련기간의 마지막 날에 알려준다. 주특기는 입영한 지 5일 이내에 결정되지만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근무할 부대 결정은 훈련 마지막 날 오전 8시에 훈련병 부모 대표, 헌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컴퓨터를 이용해 무작위로 결정한다. 물론 주특기를 감안해 근무할 부대를 정한다. 이어 오전 11시30분에 훈련소를 출발해 각자 배정된 부대로 이동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은 공군에서 음식 조리를 담당하는 급양병으로 지원할 수 없다. 자신도 모르게 가려운 곳을 긁을 수 있는 만큼 음식의 청결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콘택트 렌즈는 안 돼=훈련소 입소 후의 기본 군사훈련 중에는 콘택트 렌즈 착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안경을 준비해야 한다. 훈련 도중 눈에 흙 등의 불순물이 들어갈 경우 곧바로 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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