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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 스피드 비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강속구·강스파이크·강스매싱···. 「보다 빨리, 보다 멀리, 보다 높이」를 추구하는 스포츠에 있어 강(강)으로 대표되는 스피드는 가위 최고의 권위를 가진다.
물론 「강」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빠른가를 대표하는 것만은 아닐때도 있다. 공(구)에 가해진 회전력에 의해 무게로서의 강도(파워)를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프로야구에서 최고의 강속구를 뿜어낸 놀런라이언(텍사스 레인저스)의 투구 속도가 전성 시절인 80년대초 시속 1백63km를 기록했고 보면 이미 스피드만으로 파워를 압도한 것을 알수 있다.
국내에서는 「무등산 폭격기」로 불리는 선동열(선동렬·해태)이 시속1백51km의 최고속도를 기록한데 이어 박동회(박동희·롯데)와 정민태(정민태·태평양)가 나란치 1백53km를 돌파, 국내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수치는 물론 순간최대속도를 말한다. 동시에 순간속도만으로 따질때 야구의1백50∼1백60km는 배드민턴의 셔틀콕이 기록하는 3백88km에 비해 절반수준 밖에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국제 배드민턴연맹(IBF)이 지난해 US오픈대회 기간중 측정한 바에 따르면 세계 톱랭커들 대부분이 3백50km를 넘고 있으며 최고3백88km(여자 2백76km)까지 기록했다.
다음은 테니스로 서브의 속도를 재는데, 국제테니스연맹(IBF)은 매년 스피드랭킹까지 공식 발표하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정상급선수중 최고는 마르크 로제(스위스·92년)로 2백14km. 2위는 슈티치 미하엘(독일)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2백11km의 강서브를 과시했다. <김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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