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제 연구·정책개발 산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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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여성문제 전담기구에 대한 요구와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지난 83년 문을 연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이 21일로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이 보잘것없던 상황에서 출발한 여성개발원은 그동안 여성문제관련 조사연구, 교육훈련, 여성단체 조직 및 활동지원, 상담 및 직업안내, 국제협력, 여성관련 정보제공등의 사업을 통해 한국 여성문제연구 및 정책개발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1월에는 여성단체활동·교육·문화·정보등의 구심점 역할을 할「여성공동의장」이 착공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원장은『여성개발원은 그간「목소리」뿐이던 여성단체들의 활동에 이론적 뒷받침을 통한 정책화에 큰 몫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제까지는 여성문제 연구의 불모지에서 총론을 마련해왔다면 앞으로는 각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좀더 구체화하는데 힘쓰겠습니다』고 밝혔다. 또 이번 10주년 기념행사가 끝나는대로 철저한 자체점검을 거쳐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겠다고.
여성개발원은 20일 개원10주년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23∼24일에는 개발원내 국제회의장에서 「21세기와 여성」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연다.
권영자 정무제2장관의 기조강연에 이어 「복지사회와 여성」「문화적 삶의 다원화를 지향하는 여성」「여성진로의 다양화와 교육의 역할」「산업사회에서 모성의 증대를 위한 대안」등 복지·문화·교육·보건·가족·정치·고용·국제화등에 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
또 22∼24일 개발원 시청각스튜디오에서는「여성 영상작품감상회」가 벌어지고, 1층 로비에서는 10년간 개발원이 펴낸 『여성백서』『남북여성 교류방안에 관한 연구』『환경과 여성의 역할』『여성노인의 복지지원을 위한 기초연구』등의 간행물전시회가 24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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