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주변 시민공원 민영화 등 개선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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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과천 서울대공원과 서울어린이대공원등 대도시 시민공원들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과감한 민영화 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경기도과천시 소재 서울대공원은 현재 소유권이 서울시에 있어 과천시는 아예 손도 못 대고 있는 상태. 그나마 서울대공원에 근무하는 서울시공무원들은 좌천이라도 당한 듯 근무의욕이 매우 낮아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본래 목적보다는 정부의 재산을 관리한다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또 서울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능동어린이대공원도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놓고 정복을 입은 직원들이 지나치게 통제하는 등 휴식공간이라기보다는 마치 군부대에 들어가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입장객 숫자가 자신들의 수입에 직결되지 않는 점이 야간개장 기피 등 수지개선이나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이 각종 첨단시설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공원을 역사· 정신교육의 장으로 가꿔나감으로써 청소년정서함양과 관광객유치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는 점을 거울로 삼아야한다는 지적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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