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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KIA 대반격 … PS 나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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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야구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바짝 힘을 내는 두 팀이 있다. 삼성과 KIA다.

5위 삼성은 주말 3연전에서 3위 한화를 혼쭐냈다. 5-0 완봉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한 점 차 승리로 사기를 높였다. 4번 타자 심정수가 22일 굿바이 홈런으로 중심타선에 힘을 보탰고, 박진만.진갑용도 최근 상승세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뒷문만 튼튼하던 팀에서 공.수가 균형 잡힌 팀으로 변해 가고 있다. 39승3무39패로 5할 승률에 복귀하며 4위 LG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꼴찌 KIA도 확 달라진 모습이다. 현대와의 수원 원정을 2승1패로 마무리하며 15일 시작된 서머리그에서 삼성과 함께 공동 1위(3승1패)다. 클린업 트리오의 힘이 컸다. 최다안타 1위(104개)인 3번 이현곤 뒤에 21일 첫 홈런을 신고한 4번 최희섭이 최근 5경기 0.389의 상승세고, 부상에서 복귀한 5번 홍세완은 22일 3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에이스 윤석민이 복귀했고 제2, 3 선발 스코비와 이대진이 승리를 챙기며 제 몫을 다 했다.

KIA는 올 시즌 신기원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8개 팀 단일리그로 치러진 14시즌 중 꼴찌로 후반기를 시작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역사는 없다.

전인미답의 목표를 향해 가는 KIA에 이번 주는 중대한 도전이다. 우선 24일부터 롯데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롯데는 올 시즌 KIA에 9승3패로 압도적 우위다. 그러나 지금의 분위기는 KIA 쪽이다. 롯데는 22일 SK전에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웠지만 1-8로 대패, 기가 꺾였다.

주말엔 삼성과 3연전이다. 이 고비를 2승1패 이상의 성적으로 넘는다면 드라마틱한 KIA의 후반기를 기대해도 좋다. 모두 광주 홈에서 치러진다는 것도 힘이 된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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