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근로손실/크게 감소/일 못한 날 89%나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작년비 참가자수/3만명서 8천명으로/올 1분기 통계
파업 등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이 크게 줄고있다.
또 노사분규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건당 분규지속 일수와 분규 참가자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12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중 근로자 5명 이상의 사업체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는 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건에 비해 43%,분규 참가자수는 8천8백60명으로 지난해 3만3천9백13명보다 14%가 각각 줄었다.
근로자들이 파업 등 분규를 벌임으로써 일을 하지못한 근로손실 일수도 총5만7천7백63일로 지난해 50만4천3백11일에 비해 89%가 줄어 노사분규로 인한 산업피해가 크게 축소되고 있다.
특히 건당 분규참가자 수도 5백21명으로 지난해 1천1백30명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분규 지속일수는 13.7일로 지난해 15일보다 1.3일이 줄어 분규의 양상도 소규모화 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소모적인 강성 노사분쟁 보다는 노동운동의 탈이념화,실리추구 경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임금교섭 시기를 맞아 전노협 등 재야 노동단체와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 노총·경총의 임금인상안과 노동부의 임금지침에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노사관계의 추이는 불투명한 상태다.
노동부는 5,6월 임금인상,노동법개정,집단감원에 따른 고용보장 요구 등의 쟁점이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어 1·4분기의 완화추세에도 불구하고 노사분규가 촉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