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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OS6.0 "새버전" 여부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지난달 30일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발표돼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MS-DOS의 차세대 운영체제(OS)인 6.0버전(본지 4월4일자·일부지방 5일자)이 보름도 안돼 컴퓨터사용자들에게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컴퓨터 사용자들은 우선 새 버전이 기존의 5.0버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6.0버전이라는 새 버전명을 부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6.0버전은 5.0버전에 DOS자체의 기능들을 보완하거나 추가한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소프트웨어회사들의 유틸리티(기본응용소프트웨어)들을 조립·접합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DOS에 접합된 유틸리티도 기존에 사용되고있는 같은 종류의 전문유틸리티보다도 성능이 뒤지는 하위레벨이라 특별히 사용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컴퓨터연구조합 한창환연구원은 새 버전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기능인 공간늘림 프로그램(더블스페이스)은 「스태커」라는 압축전문 유틸리티보다 성능이 뒤지며 메모리 최적화 프로그램(멤메이커)과 바이러스제거프로그램(앤티바이러스)등도 센트럴포인트사등 다른 회사에서 지원되는 유틸리티로 전문 유틸리티인「QEMM」과「스캔」에 미치지 못한다고 장했다.
이에대해 한국 MS의 박준모부장은 새 버전은 기존DOS의 외부에 있던 유틸리티를 DOS내로 옮겨와 사용의 편리성과 경제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번에 추가된 기능들이 유틸리티로 생각한다면 적어도 50여만원이라는 경제적인 비용을 추가해야하는데 6.0은 단지 5만여원의 버전업 비용만을 부담하는 것에 그친다는 것이다.
특히 박부장은 『버전업의 의미는 전문가가 아닌 실제일반 컴퓨터사용자들이 현재가장 필요한 유틸리티를 선정해 사용하기 쉽게 추가하는 것으로 성능도 적절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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