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부모님의 눈물을 닦아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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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1살 3학년 대학생입니다. 부모님은 시골에서 학교 한 번 다닌 적 없이 농사만 지으시다가 서울에 맨손으로 올라와 삶의 터전을 이룩하신 분입니다. 당신들은 글을 몰라 20년 이상 오직 단순 노동으로 사시며 자식 둘을 남부럽지 않게 키워냈지요. 하지만 요즘 허약해지시는 게 너무나도 안쓰럽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하루 종일 바닥에 앉아 미싱을 하십니다. 지금까지 몇 십 년 동안 어머니는 기계만 만져오셨습니다. 그러던 분이 몇 달 전부터 머리통증을 호소하시고, 입 한쪽이 안 움직이십니다. 밥 먹을 때 입을 못 벌리시더라고요. 얼굴 한쪽이 마비돼 안 움직인다고 하셨습니다. 공장 쉬는 날이 있으면 MRI 촬영을 해야겠다고 하시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에겐 사치일 뿐입니다. 저는 요새 큰딸로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어서 취직해 부모님을 편안히 모셔야 하는데…. 평생 자식만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헌신하신 부모님께 철없는 큰딸이 효도할 수 있게 해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중앙일보·조인스닷컴·중앙SUNDAY가 공동으로 시작한 ‘부모님의 눈물을 닦아드립니다’ 효캠페인에 올라온 사연이다. 자식에게 짐이 될까 아픈 곳을 감추고 사시는 부모님. 하지만 빠듯한 생활 때문에 부모님의 건강을 챙겨 드리지 못하는 자식들. 효캠페인은 이렇게 자식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덜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며, 사연을 올리시는 분들 중 매달 20명을 선정해 무료 검진, 또는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대상질환은 척추·관절·안과·치과·피부과·정신과 등 노화관련 질환이다. 사연은 조인스닷컴 헬스케어(http://healthcare.joins.com)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라며, 아울러 캠페인에 동참할 의료기관도 계속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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