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임시정부 청사 복원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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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구선생 집무실 등 예모습 그대로 재현/13일 현지서 임정 74년 기념식
상해임시정부 청사 복원기념식이 임시정부 수립 74주년을 맞는 13일 오전 9시30분 상해시 노만구 마당로 진경리 306롱 4호청사 현장에서 거행된다.
임정청사 복원은 91년 12월 삼성물산이 상해시 노만구 인민정부와 정식합의서를 교환,착수하게 됐는데 3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공사를 완공하게 된 것이다.
26년부터 32년까지 7년동안 사용됐던 이 청사는 특히 김구주석의 주도로 이봉창의사의 일왕행렬 폭탄 투척의거,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 일왕생일기념행사장 폭탄투척 의거 등의 모의가 이뤄진 유서깊은 장소로 일제하 해외 독립운동의 상징적 장소다.
삼성물산측은 낙후된 중국식 3층 연립주택인 임정청사를 옛모습 그대로 재현한다는 방침아래 생존자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복원공사를 실시해 ▲1층은 회의실·부엌 ▲2층은 국무령 집무실·직원 사무실 ▲3층은 요인 숙소·전시장으로 개조했다. 회의실·집무실에는 당시 사용됐던 책상·의자 등 집기와 비품이 갖춰졌으며 건물입구 접대소에는 자료 열람실을 꾸며 독립운동 관련 사진 및 서류 등을 비치했다. 복원된 청사는 상해시측에 의해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라고 명명됐으며 상해시가 관리를 맡게 된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구주석의 아들 김신씨,안춘생·조일문씨 등 독립운동가와 후손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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