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성 등 5대 PC업체/286 AT급 생산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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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개인용 컴퓨터(PC)시대를 열었던 286AT급 컴퓨터생산이 중단됐다.
삼성전자·금성사·삼보·현대전자·대우통신 등 5개 PC업체들은 이달들어 올해분 공급계약이 이미 끝난 정부조달 물량(행정전산망용·교육용)을 제외한 286AT급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386 및 486급 상위기종의 가격폭락에 따라 이들쪽으로 신규수요가 몰리면서 286AT급 컴퓨터를 찾는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들어 그래픽기능이 보강되고 대용량의 고급 오락프로그램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286AT급 컴퓨터로는 이런 새로운 기능을 제대로 쫓아갈 수 없게된 것도 이유의 하나다.
286AT급 컴퓨터는 미국 애플사가 XT급 개인용컴퓨터를 처음 개발한데 대항해 IBM사가 84년에 개발,발표한 제품으로 이후 세계 전역의 사무자동화 추세에 따라 퍼스널컴퓨터 시대를 화려하게 주도해왔었다.
286AT급 컴퓨터는 우리나라에서도 80년대이후 컴퓨터 총수출 47억1천5백만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번 생산중단조치는 지난 91년 처음으로 XT급 생산이 전면 중단된 이래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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