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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出禁 하루전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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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검사장)는 6일 한화그룹이 지난 대선 때 노무현(盧武鉉).이회창(李會昌) 후보 측에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 서울 여의도 대한생명 빌딩 내 김승연(金升淵)회장 사무실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金회장이 출국금지 조치가 있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 수사를 피하기 위한 출국인지 확인 중이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한화 측에서는 金회장이 6개월 연수 일정으로 출국했다고 하는데 기업 오너가 몇달씩 자리를 비우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도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화 측은 "金회장이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수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준비했다"며 "수사를 피하기 위한 출국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박연차(朴淵次)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 대선 때 두차례에 걸쳐 한나라당에 특별당비 명목으로 10억5천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朴회장이 준 지원금 처리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재정국 실무자 朴모씨를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국회의원 7명에 대한 신병처리 수위를 8일 결정하기로 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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