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일 유명제품 제치고「소리」인정받아 항상 신모델골몰“꿈속서” 회로도 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하루가 새롭게 신기술· 신제품이 쏟아지는 오디오 수출시장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직 기술 개발밖에 없습니다.』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행하는 소비자정보지 컨슈머 리포트지가 이번에 일본· 미국의 유수한 제품을 제처놓고 가격· 성능·기능면에서 최고의 리시버로 뽐은「RV6010R」를 개발한 인켈의 오디오 설계실 박상철과장(34).
그가 개발한 이 리시버(앰프+듀너)는 돌비 프로직부문, 돌비 서라운드 모델부문, 논 서라운드 부문등 3개 부문에서 일제인 파이오니어· 소니· 야마하· 켄우드· 데논· 테크닉스등을 제치고 가장 뛰어난 음질을 들려주는「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꿈속에서도 회로도가 그려지고 일요일엔 저절로 연구실로 발길이 가더군요』
그는 일제 상품이 주종을 이루는 세계 오디오시장의 틈바구니에서 국산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겠다는 일념으로 2년여동안 야근· 특근도 마다하지 않았다.
리시버는 음원을 선택, 증폭해서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는 출력을 내보내는 것으로 오디오에서는 스피커 다음으로 중요한 부품. 인켈은 지난해 2월 이 제품을 개발 생산해 한햇동안 만2만여대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국내 오디오 기술은 그동안 꾸준히 기술을 축적해 오디오의 본고장인 미주와 유럽에서 상당한 호평을 방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오히려 인식부족으로 푸대접을 받아왔다. 특히 우리나라 제품은 음질· 기능·실용성·견고성을 중시하는 독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기술개발과 함께 디자인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서 보완해야 하는 점입니다. 신기술개발이 모델에서도 성공을 거둬야 수출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주대공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그는 한 직장에서 9년여를 오디오와 씨름한 공학도이자 모차르트를 끔직이 사랑하는 오디오 매니아다. <남>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