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양치방법·시기 부적절 43%는 시간없어 치료 못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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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수도권지역 생산직 근로자의 절반이 현재 충치를 앓고 있으며 10명중 7명 이상이 충치의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4명은 충치 때문에 치과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충치 때문에 이를 뺀 사람도 10명중 3명이나 됐다.
이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와 산업구강협의회 치과의사 30명이 수도권지역 생산직 근로자 1천5백91명을 대상으로 검진과 설문조사를 병행해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한사람이평균 1.03개의 충치를 가지고 있으며 0.65개를 빼고 1.11개에 대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부분 잇솔질을 그릇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래 위 방향으로 잇솔질을 않는등 방법이 잘못된 사람이 86%, 자기전에 닦지 않는등 시기가 부적절한 경우가 65%나 돼 구강보건교육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나 잇몸이 아플 때는 39%만 치과에 가고 22%는 약국을 찾으며 15%는 그냥 참는다고 응답했다. 치과에 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43%가「시간이 없어서」를 꼽아「두려움」「치료비 부담」보다 높았다. 치과에 가기 위해 업무중외출이나조퇴를한근로자가10명중3사람이었고퇴근후치과에들르 는 사람도 36%였다.
이와함께 사무직 1백50명을 대상으로 한 사무직과의 비교연구에서 생산직 근로자의 구강건강상태가 더욱 불량하면서도 치료는 오히려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생산직이 사무직보다 42%나 더 불량했으며 잇몸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생산직이 28%나 높았다. 치과치료를 받는 시간에서도 차이가 났는데 사무직은 주로 업무시간에, 생산직은 퇴근후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유영재회장은『직장인에 대한 정기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이 절실하며 치과치료에 대한 사업장의 시간 배려가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채인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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