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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전철 시발역/“용산·양재 2곳 설치”/승객 분산해 교통난 해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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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오산∼서울 도심은 지하철화/서울시 잠정확정… 교통부에 건의
서울시는 경부고속철도 시발역을 서울 용산과 양재동 시민의 숲 등 2개지역에 복수로 설치하는 한편 오산∼서울 도심구간은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지하철화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교통부에 이를 건의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1월부터 서울시로부터 용역을 받고 고속철도 시발역사 입지 선정작업을 벌여온 시정개발연구원(원장 최상철)이 고속철도 운행에 따른 서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복수역사를 설치,고속철도 승·하차 승객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
교통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부터 경제적 타당성 등을 이유로 현재의 서울역 부지에 시발역사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서울시와 협의를 벌여왔다.
교통부 계획에 따르면 고속철도의 서울 통과노선은 석수역∼보라매공원∼노량진수산시장∼용산역∼서울역∼금화터널∼연세대지하∼가좌역∼수색(기지창)으로 이어진다. 시정개발연구원은 그러나 용역 중간결과 보고를 통해 서울역을 시발역으로 할 경우 역사 이용승객은 현재 하루 평균 10만명에서 1백20만명으로 급증,4대문안 등 도심교통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하고 시발역사를 현 용산역 서쪽 철도공작창부지(20만평)와 양재 시민의 숲(5만평) 등 두곳에 건설,수원·과천·성남 등 수도권 남부지역 승객들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고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건의했다.
복수역사를 설치할 경우 경부고속철도 노선은 오산에서 경부고속도로 노선을 따라 지하로 뚫려 양재시민의 숲∼한남대교 남단∼용산 미8군부지∼용산역을 거쳐 차량기지인 수색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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