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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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봄 이사철을 맞아 소폭으로 올랐던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최고 2천만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설부와 주택은행이 공동으로 조사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중 다소 강세를 보였으나 이달들어 다시 안정세로 돌아서 상졔· 서초·잠실동에서는 평형에 따라 3백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하락했다.
서초동 삼풍아파트 34평의 경우 지난 2일에는 매매가격이 2억4천만∼3억원이었으나 16일에는 2억2천만∼3억원으로 떨어졌고 잠실 아시아선수촌38평형도 3억5천만∼4억원에서 3억5천만∼3억9천만원으로 내렸다. 또 상계 주공아파트 31평도 1억3천8백만∼1억4천3백만원에서 1억3천5백만∼1억4천3백만원으로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2월까지는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지역별로 약간의 등락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도 많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아파트 가격의 안정세는 신도시등 새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어 매물이 풍부한 반면 아파트값의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이 매입을 꺼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부는 올해 신도시입주가 7만6천호에 이르고 신규 주택공급도 55만호에 달해 3월말이후에도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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