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출범식엔 열린우리당 김성곤, 통합민주당 최인기 의원과 광주 지역구 의원(총 7명)인 김태홍.김동철.지병문.강기정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도 통합을 위한다면 손학규를 격려해 달라"(김성곤 의원), "손 전 지사와 손에 손 잡고 대선에서 승리하자"(강기정 의원)고 연설했다. "손학규는 돌아온 동지"(이홍길 5.18기념재단 이사장)라는 지지 발언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2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손학규"를 연호했다.
손 전 지사는 9일부터 이틀에 하나꼴로 선진평화연대 시.도 조직을 결성해 나가고 있다. 그러면서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경력'을 비판하는 친노 그룹과 범여권 내 일부 비토 세력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는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당적을 옮겨 반대 당의 후보가 되려는 태도는 납득되기 어렵다"며 "우리 입장에 반하는 후보에 대해선 네거티브 캠페인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 전 지사는 이에 대응해 범여권의 '대동단결론'과 '유일 대안론'을 가다듬고 있다. "갈라져 싸우면 필패" "손학규만이 한나라당 표를 얻을 수 있어 본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친다. 그는 또 단계별 '국민대통합론'을 내놓았다. 1단계에서 범여권 통합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내고, 2단계에서 수도권.호남의 한나라당 지지세를 적극 흡수해 '국민 후보'로 가겠다는 전략이다. 손 전 지사는 2차 민심대장정이 끝나는 22일 수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범여권 의원 5~8명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다음 26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그의 측근들은 말했다.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