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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미국 대선] 민주 후보 어떻게 뽑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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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는 11월 2일 미국은 44대 대통령을 선출한다. 이를 위한 대장정이 4일 아이오와주 수도 디모인시에서 시작됐다. 19일로 예정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하워드 딘 전 버몬트주지사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 7명이 참석한 TV 토론이 벌어진 것이다. 이날 행사는 CNN과 폭스 뉴스가 생중계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내 주요 언론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들과 공화당 조지 W 부시 현직 대통령의 선거 전략을 연일 보도하기 시작했다.

공화당 후보로는 '부시 대통령-딕 체니 부통령'카드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재까지 이에 맞서 경선을 치르겠다고 나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사정이 훨씬 복잡하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9명이기 때문에 오는 19일의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6월 9일 뉴저지주까지 55차례나 되는 예비선거전을 펼쳐야 한다. 55라는 숫자는 미국의 50개주에다 4개의 미국령(아메리카 사모아.괌.버진아일랜드.푸에르토리코), 그리고 워싱턴 DC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경선의 윤곽은 오는 3월 2일께면 나온다. 이른바 '수퍼 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캘리포니아.뉴욕 등 10개주에서 예비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참패한 후보들의 상당수는 사퇴한다. 따라서 늦어도 4월까지는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정된다.

◇예비선거란=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는 형식상 대의원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이 대의원을 뽑는 과정이 예비선거다. 그런데 대의원 선출방식은 주마다 달라 일반 유권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예비선거(Primary)와 등록된 당원만이 투표자격을 갖는 코커스(당원대회)로 나뉜다. 또 대의원들은 사전에 특정 후보 지지를 서약하기 때문에 대의원을 최다 확보한 후보가 자동적으로 대선후보로 확정된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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