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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교 3분의 1 도서실 "전무"|책 백권이상 갖춘 곳 55%에 불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시내 국민학교의 절반이상이 도서실이 없거나 도서실이 있는 경우에도 장서수가 법정기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책의 해」를 무색케 하고있다.
11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4백90개 국민학교중 34·5%인 1백69개교가 아예 도서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시설 설비 기준령에 규정된 학급당 1백권 이상의 단행본을 비치한 학교도 전체의 54· 9%인 2백69개교에 불과했다.
더욱이 이들 학교가 보유한 도서의 상당수는 발간한지 5년 이상돼 지난 88년 고시된 새 맞춤법 및 표준어규정에 맞지 않아 어린이들의 독서교육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실정이다.
시 교육청은 이에 따라 상반기 중 도서실 확보와 장서확충을 위한 연차 계획을 수립, 유휴교실을 도서실로 개조하는 한편 낡고 오래된 책은 폐기하고 신간 중심으로 도서를 확보하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이와 함께 각종 시상 때 상품으로 「도서상품권」을 수여하고 교내에 책교환 시장을 열어 학생들이 읽고 난 책을 서로 바꿔 볼 수 있도록 하라고 일선학교에 시달했다.
시 교육청은 또 매주 월·수·금요일에 5분씩 독서에 관한 교내방송을 실시, 권장도서 소개 또는 독서지도를 해주고 독서왕을 뽑아 표창하는 등 국교생들의 독서생활화 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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