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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최희섭 복귀한 날 KIA 타, 타, 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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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44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최희섭이 8회말 2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있는 힘을 다해 1루로 달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일본에서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군으로 내려간 12일, 한국에선 최희섭(KIA)이 1군에 복귀했다. 11일 상무와의 2군 경기에서 국내 복귀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최희섭은 부상당한 장성호를 대신해 1루수 겸 4번 타자로 삼성과의 1군 홈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2군에 내려간 지 44일 만이었다.

이날 최희섭의 성적은 3타수 1안타.2볼넷. 여전히 아쉬웠다. 둘째 타석에서 삼성 기교파 선발 전병호의 변화구 공세를 받으면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안지만.윤성환의 싱싱한 직구에 맞서기엔 아직 스윙 스피드가 부족했다. 빗맞은 중견수 플라이와 투구 스피드에 밀려 펜스 앞에서 잡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우전안타로 가까스로 체면을 세웠다. 하지만 동료들이 최희섭의 몫을 100% 메웠다.

올 시즌 17경기째 출전한 2루수 한규식이 2회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것을 시작으로 6회 김종국이 투런포, 7회 조경환이 솔로포를 거푸 터뜨리며 최희섭의 복귀를 축하했다. KIA는 14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6-2로 꺾었다.

삼성 양준혁은 6회 KIA 로드리게스의 150㎞ 직구를 가운데 담장 너머로 날려 8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개, 17개로 김태균(한화)과 공동 4위에 합류했다.

잠실에선 현대가 두산을 4-3으로 이겼다. 현대는 1회 선두타자 전준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이택근의 좌익수 앞 안타와 이숭용의 2루타를 더해 2점을 올렸다. 2회에도 2루타로 나간 김동수를 전준호가 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추가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3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은 3회 고영민, 4회 강동우의 홈런으로 3-3동점을 만들었지만 5회 이숭용(현대)이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대전 경기에서는 SK가 4-2로 한화에 역전승했다. 한화 노장 송진우는 7회에 등판해 5타자에게 공을 던져 프로 통산 1만2000타자를 상대한 첫 투수가 됐다.

이충형.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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