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HN … IPTV 손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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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T의 메가TV가 연내 NHN의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메가TV 고객은 주문형 비디오(VOD)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네이버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

NHN은 KT와 협력해 메가TV에서 네이버 검색을 할 수 있는 TV용 네이버와 온라인 게임 서비스(한게임)를 개발키로 했다. KT와 NHN은 12일 IPTV(인터넷TV)사업분야에서 이같이 협력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분야에서 통신업체와 포털 사업자가 제휴한 것은 처음이다. KT는 IPTV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45%(1위)를 장악하고 있고, 네이버는 검색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메가TV용 네이버는 인터넷에서 쓰는 네이버 검색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거실에 있는 TV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기기인 만큼 인터넷에 있는 유해 정보가 검색되지 않아야 한다”며 “기존 인터넷 네이버보다는 단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한때 통신망을 빌려 독자적으로 IPTV 서비스를 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결국 KT와 손잡는 것을 택했다. 반면 네이버의 경쟁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일단 통신망을 빌려 독자적인 IPTV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처럼 통신사에 콘텐트를 공급하는 것은 차선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나TV 서비스로 메가TV와 경쟁하고 있는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포털과는 언제든지 손잡을 수 있다”면서도 “당장은 TV에서 검색을 하는 수요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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