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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 올들어 1.5% 상승/공공료 3.4%로 오름세 주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통계청·한은 물가동향 발표
물가가 올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물가오름세는 공공요금에 의해 주도되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3월에도 각급학교 수업료·의료보험수가 상승 등이 반영돼 연초의 물가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0.7%,생산자(도매)물가는 0.1%가 올라 올들어 2월까지 소비자물가는 1.5%,생산자물가는 0.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3%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이며 생산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0.6%)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2월의 소비자물가를 보면 농축수산물은 닭고기·달걀·한우 쇠고기 등 축산물과 명태·굴·고등어 등 수산물의 가격하락으로 전월비 0.2% 하락했고 개인서비스요금도 입시학원비·아파트관리비·양복세탁료 등이 2∼3% 정도 올랐지만 전체적으로 전월비 0.6% 상승(92년 2월은 1.5%)에 머물러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공공요금은 2.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2월까지 소비자물가를 부문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공산품·개인서비스요금·집세 등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승률이 떨어진 반면 공공요금은 작년 같은 기간(0.9%)보다 훨씬 높은 3.4%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공공요금 주도의 이같은 물가오름세는 지난해 공공요금의 분산조정에 실패한 탓이 크며 정부는 주요 공공요금 조정이 마무리되는 4월이후에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새정부가 가시적인 경제회복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조급해 본격적인 수요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 경우 가뜩이나 불안한 올해 물가는 더욱 흔들릴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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