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에 가려진「문화」복원" -이민섭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의 포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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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그동안 성장위주의 발전정책으로 정신 문화적 가치가 소외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이를 바로잡는 것이 문화정책의 주안점이라고 봅니다.』이민섭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은 26일 취임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적 가치에 밀렸던 문화부문의 중요성을 제고함으로써 국민들의 전반적인 의식수준을 끌어올리는데 봉사하는 것이 자신의 직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국회에서 문공위원장직을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문화행정 업무가 그다지 낯선 것은 아니나 속속들이 알겠다는 자세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체육청소년부와의 통합으로 생길지도 모르는 잡음에 대해 이장관은『업무에 어느 정도 이질성이 있는 것은 사실』임을 인정하면서도 『업무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사교류나 업무조정 등의 난제에 대해서도 이장관은『다음주초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사항이나 가능하면 큰 변하는 없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화공간과 체육공간을 통합해 운영하는 등 이질성을 허물고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이장관은 부처통합 문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문제에 대해 이장관은『문화체육부 혼자의 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므로 교육부 등 유관부처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겸하는 것이 업무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장관은『지역구 관리는 주로 주말에 해왔으므로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오히려 현장의 소리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임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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