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내 두아들 잃은 30대/병원서 투신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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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지난달 28일 오후 4시40분쯤 서울 망우1동 동부제일병원 505호실에 입원중이던 김봉수씨(31·회사원·경기도 이천군 호법면)가 자신의 운전부주의 교통사고로 두 아들을 잃은 것을 비관,병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려 10여m 아래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같은 병실에 입원중이던 이대훈씨(48)에 따르면 침대위에 걸터앉아 링게르주사를 맞고 있던 김씨가 창쪽으로 다가가 창밖을 내다보다 갑자기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4시20분쯤 가족들과 함께 승용차로 나들이하던중 운전부주의로 경기도 이천군 이포대교에서 난간을 들이받고 강물로 추락,충렬(5) 승렬(3)군 등 두아들이 그자리에서 숨지고 부인 박영희씨(28)와 자신은 중태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뒤 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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