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문자로 거래하면 이자 더 받고 수수료도 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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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전용 은행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 전용 상품을 이용하면 은행 창구를 찾아갈 필요가 없고 예금 이자도 높게 받을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주부,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젊은층에 인기다. 은행들은 또 인터넷 전용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 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인터넷뱅킹, 폰뱅킹과 콜센터 상담원을 통해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상품인 ‘e-파워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창구에서 가입할 때보다 연 0.6 ~ 0.7%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고객 2만1331명(예금액 990억)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다.

 우리은행은 개인이나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우리로모아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사람만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를 최고 5.67%까지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인터넷으로 대출을 해 주고 있다. ‘무방문 사이버론’은 6개월 이상 급여이체 거래한 고객에게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게 해 놨다.

 SC제일은행도 최근 다양한 통장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인터넷전용 예금 상품인 ‘e-클릭통장’을 선보였다.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자기앞수표 발행, SC제일은행 계좌 간 송금 수수료, 은행 마감 시간 후 현금입출금기 이용 및 당행이체 수수료, 납부자 자동이체 수수료 등을 모두 면제해 준다. 통장 잔액에 대해 연 1%의 이자도 준다.

 인터넷이나 전화를 이용한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메신저로 은행 거래를 하는 ‘메신저 뱅킹’, 텔레뱅킹에 문자 메시지를 결합한 ‘문자형 텔레뱅킹’ 서비스도 등장했다.

 기업은행은 9월 ‘문자형 텔레뱅킹’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문자형 텔레뱅킹은 휴대전화 화면에 문자로 이용하고 있는 금융 서비스 내용을 표시해 주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의 메신저 프로그램인 ‘네이트온’을 이용해 소액 거래를 할 수 있는 메신저 뱅킹을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또 기업체 내부의 업무용 웹사이트(인트라넷)에 해당 기업 임직원 전용 인터넷뱅킹을 개설해 놓은 ‘사이버 지점’으로 기업체 직원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든 ‘워크사이트 뱅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전용 휴대전화에 금융 칩을 삽입하는 대신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는 방식을 적용한 VM모바일뱅킹을 시작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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