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한중 합작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몰려든 중국 현지 취재진들. (아래)출연배우 데니 안과 김병기.
양국에서 수십여 명의 기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드라마를 제작하기가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총감독 선우완씨는 “중국의 드라마 스태프들이 잠도 안 잘 정도로 워낙 열정적이어서 힘이 절로 솟는다”고 말했다. 다분히 중국 보도진을 의식한 답이었지만, 한국과 중국이 드라마를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이 드라마를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KBS 2 TV의 ‘내 사랑 북경’과 MBC의 ‘굿모닝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 한중 합작 드라마다. ‘형제여 어디 있는가?’(가제)의 한국측 주인공은 그룹 god 출신의 데니 안, 중국측은 첸롱(남)과 지앙 홍(여). 한국 청년 김강호(데니 안)가 차이나 드림을 안고 중국으로 건너가 역경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한국의 케이블 채널인 드라맥스와 중국 상하이영화예술대가 50%씩 투자해 공동으로 제작한다. 한국 연예인이 중국 드라마에 단순히 출연하는 것에 머문 종래의 한중 합작 드라마와는 다르다. 또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 사업자로서는 최초의 한중 공동 제작이다. 총 20부작인 이 드라마는 18일부터 2개월간 중국에서 촬영에 돌입한다.
한국 드라맥스에서는 올 12월께 방영된다. 한중 공동 제작 드라마에 대한 국내의 우려를 의식한 듯, 한국측 제작 및 방영사인 드라맥스의 이주현 대표는 “상하이영화예술대의 자체 촬영 장비를 활용해 제작비를 절감하고, 막대한 중국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형제여…’는 중국에서 내년 상반기중 국영 텔레비전 방송인 CC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상하이=이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