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한 통화로-"평화·안식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언제 어디서나 또 누구에게나 한 통화의 전화로 평화와 안식을 드립니다.』
전화를 활용해 기독교복음을 전파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성 정보서비스업이 등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간의 시험서비스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 정식으로 문을 연 한국 텔레 복음사가 그 것.독실한 기독교신자인 김옥조씨(50·이대 도예과 교수)가 미국 등지에서 성업중인 음성정보서비스업에 착안, 문을 열었다.
한국 텔레 복음사는 교회의 설교·강론·성경말씀·찬송가·복음성가·기도·간증 등을 컴퓨터에 입력해 놓고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전화한 통화로 그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개신교와 카톨릭을 포괄하는 초 교파 시설로 개신교 쪽 정보를 원하는 사람은 (700)-8102, 카톨릭 쪽은 (700)-8103번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개신교 측에서는 설교자로 곽선희(소망교회)·김선도(광림교회)·김호식(애닯교회)·신성종(충현교회)·김중기(연세대신과대학장)목사 등 5인이 참여하고 있고, 카톨릭 측에서는 교황을 비롯해 현동준(성수본당)·김수창(화양본당)신부가 강론을 맡고 있다. 탤런트 김자옥·정영숙·임동진씨, 배우 고은아·최선자씨, 가수 김민식·장욱조씨, 영화감독 이장호씨, 전 과기처장관 정근모씨, 작가 김성일씨 등 30여명이 자신의 신앙역정을 고백하는 간증 및 증언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음성정보서비스업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기독교인들의 구직·구인에도 성의껏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 복음사 측의 얘기다.
대표 김옥조씨는 『현대인들을 위한 정신정화운동의 차원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교파를 초월한 복음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이 영혼의 구원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텔레 복음사의 정보서비스 요금은 3분 통화에 2백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