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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팀 전훈 너무 잦다|독 갔다 온지 20일만에 또 "캐나다 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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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월드컵본선 3회 연속 출전」의 출사표 아래 94년 미국 월드컵을 겨냥, 지난해 7월 발진한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선수지도 및 관리가 마스터플랜도 없이 즉흥적이어서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아시아 지역예선전을 앞두고 불안감이 고조되고있다.
축구협회가 지난 23일 기술위원회 (위원장·차경복)를 열어 확정한 월드컵 대표팀의 캐나다 전지훈련(3월6∼16일)이 그 단적인 예다.
축구협회는 당초 김호감독의 요청에 따라 실시한 월드컵 팀의 독일전훈(1월17∼2월12일)이 일단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 선수단에 충분한 휴식기간을 주는 한편 내달 20일 개막되는 93년 프로축구 정규리그에 대비, 프로선수들을 각 소속팀에 복귀시켜 국내리그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는 선에서 월드컵팀 훈련 및 관리지침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방침을 변경, 전격적으로 캐나다 전훈을 결정하는 파행행정을 빚고만 것.
그러나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 같은 방침을 변경, 전격적으로 캐나다 전훈을 결정하는 파행행정을 빚고 만 것.
축구협회는 이번 캐나다 전훈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장신의 캐나다 대표팀과 두 차례의 평가 전을 치르게돼 있어 전력강화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술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결정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독일 전훈을 마친 후 불과 20일도 되지 않아 캐나다 전훈을 실시, 선수들의 체력 관리상 문제점이 대두되는 등 우려의 소리가 높다.
더욱이 월드컵 팀의 캐나다 전훈은 일정상 프로축구개막 일정과 맞물려 있어 프로 각 구단은 협회의 결정을 못 마땅해 하면서 소속선수의 파견거부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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