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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홍규 교수 전집 13년 만에 완성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 강독』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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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양철학자 고 박홍규(1919∼94·사진) 전 서울대 철학과 교수의 전집(전5권)이 그가 타계한지 13년 만에 제자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져 나왔다. 1995년 『희랍철학 논고』와 『형이상학 강의1』이 첫 선을 보인 이래 12년 만의 완간이다.

2004년에 『형이상학 강의2』와 『플라톤 후기철학 강의』가 출간됐고, 이번에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 강독』이 나왔다.

 그의 전집에 ‘강의’나 ‘강독’이란 표현이 붙은 것은 『희랍철학 논고』를 제외한 4권이 모두 그의 생전 강의 녹음을 풀어냈기 때문이다. 구어체의 강의록을 윤문했기에 오히려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다.

고인은 형이상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으면서도 저술 작업을 거의 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제자 육성에 전념한 그를 기억하는 제자들의 스승에 대한 보은(報恩)이 돋보인다.

이태수(서울대)·손동현(성균관대)·김남두(서울대)·양문흠(동국대)·기종석(건국대)·박희영(외대)·최우원(부산대) 교수 등이 그의 제자들이며, 최화(경희대)·이정호(방송통신대) 교수와 김인곤 박사 등이 녹음을 풀고 윤문을 하는 데 특히 많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 강독』은 베르그송의 『창조적 진화』가 출간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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