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취임 100일 맞은 박병원 우리금융회장 “캐피털·리스사 인수 추진 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55·사진)은 10일 “소비자금융 진출을 위해 캐피털·리스사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 100일째를 맞은 박 회장은 “한계에 부닥친 금리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보험업 진출은 이미 방카슈랑스를 통해 상당부분 수익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그룹 내에 메이저 증권사가 있고 기업금융도 다른 은행보다 앞도적으로 앞서 있다”며 “산업은행+대우증권과 맞먹을 만한 역량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투자자들이 우리금융 주식을 앞다퉈 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맡은 바 임무이기 때문에 조기 민영화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정부의 민영화 로드맵이 빨리 나와야 한다”며 “시장에서는 지분을 5%씩 나눠서 장기간 매각하는 것보다 가급적 단기간에 매각을 끝내길 바라는 의견이 많다”고 덧붙였다.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로 “경영권을 갖기보다는 5∼10%대의 지분 투자가 시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