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단 한 점 고흐 작품 한국인 '서병수' 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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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수채화 한 점이 한국에 있다는 소식에 세계 미술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일간스포츠가 10일 보도했다. 추정가만 1000억 원에 이르는 이 작품은 고흐의 수채화 중 현존하며, 소재가 파악된 유일한 그림이다. 그림의 제목은 ‘마차와 기차가 있는 풍경’. 1890년 6월 작이다.

작품의 희귀성과 작가의 명성 때문에 소장가 서병수는 세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는 “외국 여성에게 선물 받은 그림”이라며 “한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싶었을 뿐 가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일본의 국회타임즈는(4월 25일)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흐의 수채화 한 점을 동양인이 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4년 그림 감정 과정에서 일본의 고흐 전문가 등에게 작품이 공개되면서 소장가가 한국인이라는 입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일본의 화가이자 고흐 연구가인 미유 유타카는 이 그림에 대한 감정서에서 "99.99% 고흐가 그린 수채화가 맞다”고 확인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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