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1921년 일본에 의해 강제로 시행된 '좌측통행'을 '퇴출'시키고, 86년여 만에 '우측통행' 부활에 나선다.
송파구는 오는 11일 오전 10시30분 구청 3층 대회의실에서 우측통행 실천을 위한 공동협약 및 선포식을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공동협약에는 우측통행범국민운동본부(본부장 황덕수), 한국어린이안전재단(대표 고석), 녹색도시연구소(대표 임삼진), 송파구녹색어머니연합회(회장 이진주) 등 4개 시민단체들이 동참한다.
협약에 참여한 송파구와 4개 시민단체는 시설물 개선 요청, 홍보 및 관련법률 개정 요구 등 우측통행 부활을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100여명의 송파구녹색어머니회 송파구모범운전자회 어린이명예경찰(포돌이.포순이) 등 자원봉사자들은 협약식에 이어 올림픽로 등에서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이제는 우측통행입니다'라는 현수막과 피켓, 어깨띠를 두르고 횡단보도 우측통행 유도 및 우측통행 당위성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1921년 일본에 의해 강제로 좌측통행으로 바뀐 우리나라가 비록 송파구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시 우측통행을 부활시킨 86년만의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국제적인 관행인 우측통행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도 꼭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