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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 모바일PC?

중앙일보

입력

이제부터 이메일, 메신저, 인터넷 웹서핑이 모두 휴대폰 안에서 가능해진다. 굳이 노트북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휴대폰을 통해 기본적인 PC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SK텔레콤(209,000원 7,500 +3.7%)은 PC와 유선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메일, 메신저 서비스를 모바일에 맞게 각각 최적화해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이메일 서비스’, ‘모바일메신저’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메일 서비스’는 휴대폰 기본메뉴에 이메일 프로그램을 탑재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문자메시지처럼 쉽고 편하게 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에도 무선인터넷으로 네이트닷컴 메일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수신·발신 기능 밖에 되지 않았고 데이터통화료 부담도 컸다.

이번 ‘이메일 서비스’는 한글, MS오피스, PDF, 이미지파일과 같은 다양한 형식의 첨부 파일을 지원해 메일 이용시 파일 확인과 첨부가 가능하고 수신 시에는 SMS 처럼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자신의 메일 주소를 5개까지 등록 할 수 있어 여러 계정의 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이 통합적으로 메일을 이용할 수 있다. 메일 저장, 첨부파일 저장 등 PC에서 이용하는 기능을 손쉬운 UI(사용자환경)를 통해 구현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데이터통화료가 부과되지 않아 월정액(3000원/5000원)을 내면 요금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오는 13일 삼성전자의 WCDMA스마트폰 ‘블랙잭’ (SCH-M620)의 국내 첫 출시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또 향후 출시되는 모든 WCDMA 휴대폰에는 기본으로 이 서비스가 탑재되고 CDMA 단말기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11일부터 선보이는 ‘모바일메신저 2.0’은 대화 전달 중심의 기능을 멀티미디어까지 전송할 수 있도록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 예를 들어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채팅을 할 경우 채팅 중에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상대방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음성도 전달할 수 있다.

‘모바일메신저’의 이용요금은 80바이트당 20원으로 SMS보다 저렴해 10~20대 ‘엄지족’ 이용자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2008년부터는 타 이통사 가입자와도 메신저 호환이 가능해지고 향후에는 대화 중에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같이 보기(Video Sharing)’ 서비스와 그룹 채팅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유선인터넷 웹사이트 주소만 입력하면 휴대폰에서 웹서핑을 할 수 있는 브라우저 서비스 ‘모바일웹 뷰어’ 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중으로 고객이 유선과 대등한 수준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웹에 동영상 재생 기능과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데이터사업본부장 안회균 상무는 “이메일 서비스, 모바일 메신저 출시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손 안의 PC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안으로 풀브라우징 수준의 모바일웹 서비스와 PC기능 서비스들을 추가로 출시, 휴대폰이 실질적인 제1의 1인 미디어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들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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