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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종합학교 음악원 3월초 정식 출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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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이강숙)가 오는 3월8일 93학년도 음악원 입학식을 가짐으로써 정식 출범하게 됐다. 또 학제·교과내용·교수진 등도 윤곽을 갖추었다.
98명의 신입생들과 22명의 교수진으로 문을 여는 예술종합학교는 그간 논란이 많았던 학교건물을 예술의 전당에 분산, 이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예술학교 행정기구는 서울음악당 2층에 자리잡고 있으며, 교수실은 서울오페라극장 6층과 영상자료관 지하층에 나뉘어 있다.
강의실은 모두 4개로 축제극장 6층에 마련됐으며, 12개의 레슨실과 19개의 연습실은 음악당 지하층에 개설됐다. 이와 함께 음악당 1층의 리허설 룸과 리사이틀 홀도 이용하게된다.
교수진은 이건용 교학처장(47·작곡), 이경숙 음악원장(50·피아노)을 비롯, 김영미(40)·최현수(36·이상 성악)·임종필(36)·강충모(33·이상 피아노)·김남윤(45·바이얼린)·오순화(32·비올라)·김현곤(42·클라리넷)·유병은(42)·주성혜(32·이상 작곡)·정치용(37·지휘)씨 등 12명이 전임교수, 정경화씨(46·바이얼린) 등 명예교수로 짜여있다.
초빙교수로는 김정자(53·미국 피아노 연주자학교 교수)·김영욱(46·독일 데트몰트 음악학교교수·바이얼린)·배익환(47·피바티 음대교수·바이얼린)·정명화(49·첼로)·정명훈(41·파리 바스티유오페라 음악감독)씨 등 5명이 내국인으로, 엘렌매크(미국 피바디 음대교수·피아노)·아론 로잔드(미국 커티스 음대교수·바이얼린 )·요시오에토(바이얼린)·알토 노라스(45·핀란드 시벨리우스 국립음악원교수·첼로)씨 등 4명이 외국인으로 참여한다.
이 총장은 『현재 교수진이 확보돼 있지 않은 타악 분야는 강사로 대신할 계획이며, 타 전공분야에 비해 부족한 관악부문의 교수진은 외국인 1명을 섭외 중이므로 보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학교의 학제는 졸업 오디션에 반드시 통과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반면 졸업을 위한 최소학점인 1백40학점은 3학년까지 취득하는 것이 가능해 조기졸업의 길도 열어두고 있다.
연주인 양성 교육기관의 특징을 살려 전공실기 지도시간을 1주일에 2회 두 시간으로 정해 일반대학의 전공레슨 시간의 두 배로 늘렸으며, 학점배당도 일반과목의 두 배로 해 8학기에 졸업할 경우 36학점을 이수하도록 비중을 높였다.
이 총장은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B학점 미만은 중도 탈락시킬 방침』이라고 밝히고 중·고교생을 위한 예비학교는 올 여름부터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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