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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작기계 수주액 격감/설비투자 회복난망/상공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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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0개 주요제조업체 동향 분석/자금난·금리부담이 원인/공장자동화 투자도 작년이어 감소세
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동향을 반영하는 공작기계 수주액이 지난해에 크게 감소,올 상반기 제조업 설비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그동안 기업들이 열심이었던 공장자동화투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상공부가 대기업 10개사,중소기업 20개사 등 30개 주요 공작기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수주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공작기계 내수수주 실적은 91년보다 26%나 줄어든 3천4백37억원이었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난 및 금리부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공작기계수주는 지난해 8월이후 계속 감소 추세로,지난해 11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49%,지난해 12월에는 17%가 감소해 올 상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내다보게 했다.
지난해 평균으로 공작기계 수주액이 26% 줄어든 것은 그나마 자동차업종의 기계설비 주문이 91년대비 3% 증가(수주액 1천4백77억원) 한 덕이다. 그밖의 업종을 보면 일반기계(플랜트 등)의 경우 91년보다 46%나 수주가 줄었다.<그림참조>
특히 공장자동화 투자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수치제어(NC) 공작기계 수주는 지난해 1천7백70억원으로 91년보다 9% 감소세였다.
상공부는 연말의 투자부진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공작기계수주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안팎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설비투자 수주는 매년 5∼8월에 많아 상반기는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공부는 그러나 최근 투자촉진을 위한 금리인하,설비투자용 원화표시 외화대출지원 확대조치가 계속되고 있고 투자마인드도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어서 제조업투자가 올 하반기에는 조금씩 기지개를 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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