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선수 계약금 지급약속 또 "부도"|「자금난 푸마」존폐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프로야구 제7구 단으로 출범예정인 완산 푸마 축구단이 선수단에 대한 최종계약금 지급시한을 넘겨 존폐위기를 맞게 됐다.
지난 16일 창 단식을 갖고 출범한 완산 푸마 축구단은 그 동안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선수단에 대한계약금지급을 미뤄 오다 구단 측이 최종적으로 합의한 총 규모 2억7천5백 만원에 대한 계약금 지급시한인 10일을 넘김으로써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시즌개막에 대비, 이리 시내에서 겨울훈련을 실시해 온 선수단은 11일부터 훈련을 중단했다.
완산푸마의 이 같은 사태는 지난달 30일 정일진 단장이 축구협회이사회에 참석, 계약금 지급이 10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팀 자진해체를 선언한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11일 오후 긴급이사회를 소집, ▲완산푸마에 대한 창단 승인 취소 ▲93년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일정 재조정 등 현안문제 해결을 논의할 방침이다.
완산푸마는 내부갈등의 싹이 커지면서 당초 지원 받기로 돼 있던 스포츠용품 메이커 푸마 측으로부터의 재정지원(총 13억5천만원)을 한푼도 받지 못한데다 그 동안 클럽회원권 판매사업도 부진,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 같을 상황 속에서도 오형근 구단주는『마감시한을 넘긴 것은 잘못이나 그것은 자금조달 과정에서 차질이 빚어진 것이며 5일 안에 자금을 마련,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12일부터 장소를 진해 쪽으로 옮겨 실시되는 선수단 2차 훈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완산푸마의 출범에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