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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배중 입시브로커 아들/한대 대리시험 치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신씨 일당,고려대 부정입시엔 실패
광운대 부정입학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11일 올 한양대 후기입시에서 이모군(18·서울 Y고졸)을 대리시험을 통해 안산캠퍼스 기계공학과에 합격시킨 노양석씨(59·수배중·전고려고교사)가 자신의 아들(20)을 대리시험자로 내세웠으며 지난해 신훈식씨(33·구속·서울 광문고)와 함께 대리시험을 알선한 사실을 밝혀냈다.
노씨는 자신의 아들이 서울대원외국어고 3학년에 재학중이던 91년 8월 부진한 내신성적(7등급) 때문에 대학합격이 어려워지자 검정고시를 치르게해 내신등급을 올려 올 성균관대 입시때 건축공학과를 지원케해 합격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노씨와 신씨 일당이 지난해 후기입시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 경영학과에 김모군(20)을 대리시험으로 합격시키기전 전기입시에서도 고려대 서창캠퍼스 경영학과에 대리시험 형태로 응시(불합격)시킨 공범임을 확인,이들과 수배된 김광식씨(52·전고려고교사)와 연게된 대규모 부정입학 알선조직으로 단정하고 있다.
경찰은 10일 밤 소환한 안기부직원 현진택씨(44)와 검거된 광운대 총무과장 이종한(52)·한양대 교무부장 이광직(50)씨,상명여대교수 황실근씨(46)의 부인 이정숙씨(46) 등 4명이 1∼2명씩의 수험생을 광운대에 부정입학토록 알선한 사실을 확인,이날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한편 10일 자진출두한 광운대 김창욱부총장(57)은 성적조작 지시 등 일련의 부정입학에 직접 개입한 증거를 찾지 못해 이날 귀가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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