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운상가에 220층 빌딩 건설 중구청 계획 실현될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7호 12면

두바이를 찾는 국내 기업인·정치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 황량한 사막, 인구 142만 명의 토후국에서 펼쳐지는 역발상의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인공 실내 스키장, 세계 최대의 오락단지인 두바이랜드, 환상의 인공 섬 팜 아일랜드…. 그러나 무엇보다 삼성건설이 시공 중인 버즈 두바이 앞에 서면 감탄을 금치 못한다. 2009년 6월 160층, 830m의 이 빌딩이 완공되면 현재 세계 최고(最高) 빌딩인 타이베이 금융센터(101층·509m)는 1위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서울에서도 100층을 넘는 초고층 빌딩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잠실 제2 롯데월드(112층·555m), 상암 DMC(130층·540m), 용산 국제업무지구(150층·620m) 등에 키다리 빌딩을 짓기 위한 절차가 속속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빌딩들도 중구청이 세운상가 자리에 계획하고 있는 빌딩(220층·960m)에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초고층 빌딩 건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토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랜드마크(상징 건축물)가 됨으로써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더욱이 오세훈 시장은 한 해 관광객 1200만 명 유치를 주요 시정(市政)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세운상가 프로젝트는 반대한다. 역사·문화적 자원이 많은 고도(古都) 서울의 4대문 안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90m 이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중구는 퇴락한 도심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도심 건축물의 외관과 스카이라인도 도시 경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건축물 높이 규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시와 중구는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1년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정동일 중구청장을 만난다. 이 만남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궁금하다.

▶지난 주
2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징역 1년6월 선고
3일 전국국공립·사립대 대학교수회연합회,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는 입시 방안을 철회하라”고 공동성명 발표
3일 연세대 교수평의회, 대학 자율 보장 요구 성명 발표
6일 김신일 교육부총리, ”내신 실질 반영률을 가급적 최소 30% 이상으로 해달라”고 대학에 당부
 
▶이번 주
10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항소심 선고
10~13일 2007 전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개최
11일 한덕수 총리 주재 공직기강 관계장관 회의
11일 겸재 정선 기념관 기공식
12일 기초노령연금 시행 방안 공청회(오후 2시·보건사회연구원)
12일 ‘행정 현수막 없는 서울’ 선포식
12일 보건복지부, 2005 종합병원 경영분석 결과 발표
13일 총리실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 회의 개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