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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업종 "활기"…상승률 으뜸|주간중시 흐름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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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월말이 끼었던 이번 주(1월29일∼2월4일)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을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초반 3일 동안 연속 하락, 24.22포인트나 떨어진 뒤 후반 3일에는 다시 20.47포인트가 올라 전체적으로는 3.75포인트(0.55%)가 떨어졌다.
초반의 하락세는 ▲금리인하 이후 별다른 호재가 떠오르지 않은 가운데 인하 조치 전에 사두었던 주식들이 매물로 많이 나왔고 ▲미국이 철강재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는 등 통상마찰이 우려되는 점 ▲수출 등 실물경기의 회복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후반의 오름세는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증시관계자들의 분석.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를 때는 경계매물이 나오고, 내릴 경우에는 반발매수세가 나타나 흐름을 돌려놓게 마련인데 이때의 되오름·되내림 폭은 직전상승·하락 폭의 50%정도 되는 경우가 많아 증시에서는 이 같은 주가추이를「톱니」모양에 비유하기도 한다. 자율반등 효과 외에도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총을 앞두고 증권회사주보 등에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속속 소개되면서 실적호전 주들이 오름세를 주도하는 양상이 나타났는데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체적인 하락세를 반영, 오른 업종(10개)보다 떨어진 업종(17개)이 더 많았으며 기업규모별로도 대형주의 하락률(마이너스 0.61%)이 가장 높았다. 특히 목재업이 3.62%하락,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기계·운수장비 등 중후장대형 업종들은 거의 예외 없이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업종은 이번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4.6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신약개발과 관련, 특허출원이 잇따랐기 때문.
의약의 업종평균지수는 지금까지 사상최고였던 89년 4월 수준을 불과 2∼3%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상승세가 조금만 더 지속될 경우 종합주가지수 600대에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음·식료품은 올 들어 5주 연속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고 단자·보험도 모처럼 오름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3년 만기·은행보증기준)이 87년 이후 처음으로 연12.5%까지 떨어지는 등 각종 채권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자료제공=동서증권 정리="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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