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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점유율 5% 돌파 … 현대차 판매 사상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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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합쳐서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5% 대에 진입했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4만9368대, 기아차는 2만6288대 등 모두 7만5656대를 팔아 현대차 그룹 차종의 점유율이 5.2%를 기록했다. 미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의 4.9%였다. 지난달 실적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미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상반기보다 0.1%포인트 높은 4.7%로 끌어올렸다.

 특히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986년 미국 진출 이후 월간 최대(점유율 3.4%) 기록이다. 차종 별로는 싼타페가 지난해 6월에 비해 37.4% 늘어난 8460대, 쏘나타가 28.5% 늘어난 1만5080대 팔리면서 점유율을 견인했다.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아반떼도 지난해 동월 대비 8.4% 늘어난 9617대 팔렸다.

 강철구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쏘나타와 싼타페 두 차종이 미국에서 경쟁력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포드 같은 미국산 차종보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월부터 미 시장에 판매된 베라크루즈의 최고급 차종인 리미티드(Limited) 모델도 현지 고객한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특정 시장의 점유율 5%를 넘으면 브랜드 이미지가 한단계 뛰는 것으로 간주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미 시장 점유율 목표는 각각 3.4%와 2.2%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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