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차 모델변경/값 20∼30%씩 올려/소형은 0.9%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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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중·대형차의 모델을 약간만 손질하면서 가격을 대폭 올리고 있다. 또 국산 대형 승용차와 소형 승용차간 가격격차가 최고 11대 1로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보호와 국제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다.
2일 기아경제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92년 12월말과 91년 12월말의 중·대형 승용차값을 비교한 결과 모델변경을 이유로 20∼30%씩 값이 인상됐다.
이에 비해 소형차값은 이 기간중 최고 0.9% 인상에 그쳤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뉴그랜저를 선보이면서 값을 최고 20.8% 올렸으며 기아자동차는 콩코드에 DOHC엔진을 붙이면서 최고 23.1% 인상했고 대우자동차도 91년 프린스 신형을 내놓으면서 20% 더 받았다. 또 현대정공은 지난해 종전 디젤을 쓰던 갤로퍼지프에 휘발유모델을 내놓으면서 값을 40.5% 인상했고 쌍용자동차 역시 코란도지프 휘발유모델을 시판하면서 27.3%의 가격인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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