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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씨「프리마 댄서」로 데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슈투트가르트=유재식 특파원】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으로 활약중인 강수진씨(26)가 지난 29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발레극장에서 개막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프리마 댄서로 데뷔했다.
프리마댄서는 발레단의 최고 무용수에게 주어지는 지위로 국제수준의 외국무용단에서 한국인 무용가가 프리마로 선정되기는 우리 무용사상 강씨가 처음이다.
강씨는 이날 존 크랭코 안무, 프로코피예프 음악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역을 맡아 3시간동안 열연, 관객들로부터 20여 차례의 커튼콜과 기립박수를 받았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마르시아 하이데 예술감독은 공연이 끝난 뒤 『강씨의 뛰어난 재능과 끈질긴 자기노력을 오래전부터 주목해 왔다』면서 『강씨를 주역으로 하는「로미오와 줄리엣」을 정규 레퍼터리로 넣겠다』고 밝혔다.
이 발레단은 뛰어난 무용수를 선정, 주역을 맡긴 뒤 자체평가를 통과할 경우 정규 레퍼터리로 채택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공연에서 탄탄한 테크닉과 유연한 감정표현, 변화 있는 표정으로 공연을 관람한 유럽의 무용관계자들로부터 「떠오르는 동양의 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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