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평창] 평창의 꿈 … "후회없이 달려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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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상들의 외교전도 치열하다. 노무현 대통령(右)이 4일 IOC총회 개막식이 열린 과테말라시티 국립극장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과테말라시티=안성식 기자]


"우리가 할 것은 모두 다 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입니다. IOC 위원들이 보람있는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코앞에 둔 5일 오전(한국시간) 한승수 평창 유치위원장은 "지금은 기도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그의 얼굴은 평안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고, 김정길 한국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은 "조금 뒤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유치단은 투표 직전까지 한마음으로 평창 유치를 위해 뛰었고,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에서도 만족한 결과를 얻었다. 탄탄한 팀워크로 내부에서는 조그마한 잡음도 나오지 않았다.

제119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4일 과테말라시티 웨스틴 카미노레알 호텔에서 개막했다.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투표는 5일 오전 6시30분 시작돼 오전 8시25분에 발표된다. 투표 직전 행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은 노무현 대통령까지 등장해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이상을 실현하는 역사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저는 2014년 평창의 자원봉사자로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청한다"고 말했다.

과테말라시티=성백유.박승희 기자<pmaster@joongang.co.kr>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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