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평창] "하늘이 도우시길" 강원도민들, 월정·구룡사서 '유치 108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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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늘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4일 강원도 월정사 강릉포교당 관음사 극락전에는 스님과 불자 등 150여 명이 철야정진을 했다. 이들은 5일 오전 3시30분까지 절을 하거나, 기도를 하고, 불경을 외며 평창이 2014 겨울올림픽을 유치하도록 기원했다. 주지인 무주 스님은 "겨울올림픽을 염원하는 주민 마음이 과테말라에 전해지기를 바라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원주 구룡사에서도 스님과 불자 20여 명이 2일부터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철야기도회를 열었다.

월정사 지장암에서는 도암중과 상지 대관령고 스키선수 학부모 19명이 108배를 올렸다. 두 명의 스키선수 아들을 둔 박기호(48 .도암면 횡계리)씨는 "우리 아이들이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뛸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했다"고 말했다.

4일 오후 평창군 도암면 횡계 시가지에서는 2014년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기원하며 2014㎞ 국토대장정에 나섰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박상만(54)씨 등 5명이 마중나온 주민 200여 명과 함께 "예스 평창"을 크게 외치기도 했다.

평창=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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